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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2020년, 내 포트의 성과 자신의 연간 투자성과를 점검해 보는 일은 중요합니다.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온도를 대변하는 코스피나 S&P500, 혹은 MSCI ACWI와 같은 지수와 비교하여 자신의 투자성과가 저조하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그 해에 소외된 가치주 위주로 포트를 꾸린 것이 저조한 성과의 원인이었다면 보유 종목들의 영업실적은 좋았다거나, 혹은 경기침체에 다른 주식들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근거가 있다면, 1~2년 정도 시장지수에 뒤쳐지더라도 보유종목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반면, 수년째 시장지수에 뒤쳐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 자신의 투자방법에 문제가 없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이 경우, 많은 사람들은 운이 없었다고 치부하고 '내년에는 좋을 것이다'라고 막연하게.. 더보기
지켜볼 주식 - Starbucks Corporation (Nasdaq: SBUX) 스타벅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생동안 수없이 커피숍을 찾게 되고, 자신은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선호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투자의 대가들이 공통적으로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얘기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을 고를 때 제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성장의 여지, 그러니까 매장을 더 열만한 지역이나 나라가 얼마나 있느냐입니다. 이런 면에서 동사의 성장에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강남이나 미국의 대도시를 보면 도로를 마주하고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경우도 흔히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유럽에서는 동네 카페에 밀려 스타벅스가 맥을 못 춘다는 얘기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그럼에.. 더보기
차선변경 코스피 3,000 시대가 개막되었다고 하는데, 대형주를 많이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을 것 같습니다.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가 학계의 정설이었던 LG전자의 급등을 보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대형주가 주도하는 강세장이 도래한 것인가?'라고 생각되어 보유 중인 중소형주를 팔고 대형주로 갈아타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어디쯤 있는지, 강세장의 초입에 있는지, 혹은 거품의 절정에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미국과 한국시장의 지난 25년간의 추이입니다. 주가지수와 함께 적색선의 단기금리, 청색선의 장기금리를 함께 표시한 것은 금리의 추이가 주가에 선행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서입니다.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청색선의 장기금리와 .. 더보기
10년을 지켜볼 주식 - Ollie's Bargain Outlet Holdings (Nasdaq: OLLI) 미국의 소매유통업은 제가 좋아하는 산업입니다. 국내의 경우 내수산업의 특성상 시장 자체가 작아서 이미 성장에 한계가 정해져 있으며, 그 마저도 곧 감소 추세에 접어들 인구를 고려하면 아무리 좋아 보이는 유통업체도 주식을 사고 싶은 마음이 도통 생기지 않는데 반해, 미국의 경우는 이런 우려들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러미 다이아몬드가 쓴 '총, 균, 쇠'에서는 특정지역에서 문명의 발달이 더 빨랐던 것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 우월해서가 아니라 그 지역의 환경이 문명의 발전에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애기하는데, 소매유통업종에서는 이런 지역이 미국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마트, 코스트코, 맥도널드, 스타벅스 같은 유명한 소매-유통체인들이 대부분 미국 회사인 이유는 미국인들이 소매유통업의 천재들이어서가 아닙니다. .. 더보기
아들에게 물려줄 주식 최근 삼성증권에서 조사한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 1~2위가 애플과 테슬라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이라면 분명히 앞으로 몇 년 후가 아닌, 최소한 10년에서 20년은 그 기업의 성장을 확신한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왜? 애플과 테슬라일까?'라는 의문에는 이들 기업의 최근 5년간의 주가추이가 답이 될 것 같습니다. 애플은 최근 5년간 주가가 5배 가까이 올랐고, 테슬라의 경우는 무려 13배가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에서 20년 동안도 이 주식들이 이런 추세의 주가 상승을 지속할 수 있을까요? 애플은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기업이니 이런 상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SF적인 상상력으로 미래의 사회는 테슬라 같은 어느 특정 기업이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 더보기
2019년, 내 포트의 성과 사실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제 투자 포트폴리오의 연간 성과를 공개하리라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제 글들을 통해서 장기 가치투자의 필요성을 설파해 왔는데, 이런 방식의 투자를 통해 만족할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는 술집에서 남들이 듣건 말건 자신의 얘기만 떠들어대는 주정뱅이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장상황이 좋았거나, 특별히 그 시기에만 들어맞았을 투자법을 택했을 수 있기에, 한두해 정도의 성과로 그 투자법을 판단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여,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의 성과를 측정해 보아야 하나, 매년 제 투자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이는 해결될 문제인 듯합니다. 우선, 사람마다 주식투자에 바라는 수익률이 다르므로 자신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더보기
10년을 지켜볼 주식 - Chase Corporation (NYSE: CCF) (2) 동사 역시 8월 말이 회계기준일이므로 12월쯤에는 연차보고서를 동사의 홈페이지, 혹은, 그냥 구글에서 'CCF Annual Report'나 'CCF 10K'등으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먼저 작년과 올해의 영업실적이 아래와 같이 둔화되었음이 눈에 띕니다. 동사는 산업용 접착제/실란트/코팅제 등을 만드므로 전반적인 산업의 경기에 따라 실적의 부침이 있을 수 있고, 이익률도 올해는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이므로 별것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매출 하락의 원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매출이 계속 악화된다면 이익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연차보고서상에는 작년의 미중무역분쟁에 올해의 코로나 창궐이 더해진 것이 작년과 올해의 실적 둔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럴 듯 하지만, 이 역시 의..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Accenture plc (NYSE: ACN) - 2 회계기준일이 천편일률적으로 연말인 국내 기업들과 달리 미국 기업들은 각 기업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기준일을 택하고 있습니다. 동사의 회계기준일은 8월 말 이므로 12월쯤에는 동사의 사업보고서를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꽤 많은 사람들이 가치투자를 한다며 분기보고서까지 꼼꼼이 분석하는데, 투자기간을 너무 짧게 잡기에 생긴 조바심으로 인한 열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두 분기의 실적 악화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현상이고, 10년이 넘는 장기투자에서 몇 분기의 분석은 큰 의미도 없기 때문입니다. 매 분기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분기실적을 검토하고 있다면 애초에 종목을 잘못 고른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저의 경우 분기나 반기보고서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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