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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내재가치의 계산 (2) 작년에 쓴 글 '내재가치의 계산'에서 제가 주식의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간략히 소개했는데,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15%의 할인율을 금리로 바꾸기도 했고,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글을 읽는 분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 중 '휴온스'와 '프로텍'을 예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두 종목의 이익의 안정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은 이미 두 종목에 관한 글들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내재가치의 계산이라는 주제에만 국한해서 애기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휴온스'입니다. 여러 번 얘기했듯이, 우량하고 미래가 밝은 기업의 주식을 오늘 사서 기대하는 수익, 그러니까 충분한 주가의 상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기간을 상정해.. 더보기
지켜볼 주식 - Old Dominion Freight Line Inc (Nasdaq: ODFL) 생소한 이름의 이 미국 회사는 1934년 버지니아의 Congdon 부부가 트럭 한 대로 시작한 화물운송 회사입니다. 미국의 트럭을 이용한 화물운송업은 세가지 형태로 구분이 됩니다. 우선, 페덱스나 UPS, 우체국 등이 하는 소포장 화물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택배(Parcel Service)가 있고, 한 명의 화주에게서 대량의 화물을 받아 공장에서 창고까지와 같이 정해진 노선만 운행하는 FTL(Full-Truckload), 그리고, 여러 화주에게서 화물을 받아 화물터미널에서 같은 방향의 트럭에 화물을 옮겨 싣는 방식으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LTL(Less-than-Truckload)이 있습니다. FTL과 LTL의 차이는 아래의 그림을 보면 명확해 지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것들까지 .. 더보기
조선주를 사야하나? (2) 제가 '원자재 랠리와 가치주'를 써서 올렸던 것이 올해 3월 9일이었으니, 글을 쓴 후 세 달이 지났습니다. 세달이라는 기간이 주식투자의 성과를 논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제가 글에서 '중후장대주'로 언급한 종목들의 지난 세 달간 주가 상승폭을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과 비교하면, 당시 '중후장대주'에 대한 제 분석이 틀린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 보인다고 예를 들었던 HMM의 두배가 넘는 주가 상승과 최근 조선주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조선주를 사야하나?' 그리고, '원자재 랠리와 가치주'를 쓸 때의 제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즉, 이렇게 산업의 주기가 길고,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주식에 투자는 그만큼 큰 위험을 감수해야 .. 더보기
지켜볼 주식 - 오리온 (코스피: 271560) 식음료 업종의 주식은 수요가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먹는 걸 줄이는 사람은 요즘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가공식품을 많이 먹게 되므로, 동사와 같이 가공식품을 만드는 회사의 주식은 경기방어주로 분류가 되는 것입니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요는 제가 주식을 고를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들 중 하나입니다. 제 이전 글 '멀리 보아야 수익이 보인다'에서 얘기했듯,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거두려면 최소한 10년 정도는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확신을 가지며 보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늘 조선업이나 해운업같이 경기의 영향이 큰 업종의 주식을 샀는데, 내일부터 '선가나 운임의 상승이 작년의 코로나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공.. 더보기
지켜볼 주식 - A.O. Smith Corporation (NYSE: AOS) 생소한 이름의 이 회사는 보일러와 정수기를 만드는 가장 큰 미국 회사입니다. '이왕 미국주식을 살 것이라면 아마존이나 테슬라 같은 잘 나가는 회사를 놔두고, 굳이 내가 왜 보일러 같은 고리타분한 분야의 주식을 사야 하는가?'라고 생각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답은 지난번 제 글 '멀리 보아야 수익이 보인다'에서 말한 '향후 2~3년간의 실적 성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최소한 10년 이상의 먼 미래의 성장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얘기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면 쉽습니다. 오늘 아마존 주식을 사서 2년 정도 횡보하는 주가를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을 믿으며, 참고 보유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그때쯤 페이스북이나 구글, 혹은 어떤 신생기업이 블록체인같은 신기술을 이용해.. 더보기
멀리 보아야 수익이 보인다 며칠 전에 어머니로부터 온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참고로 어머니는 제가 주식투자로 먹고 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주식투자를 해본 적도 없는 분입니다. 전화를 건 이유는 보증금을 돌려받은 것이 있어서, 그 돈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 이었습니다. 당신이 유튜브에서 본 영상에 의하면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대규모의 반도체 투자유치를 할 것이고, 이재용도 곧 사면될 것이니, 올해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확신을 얘기하시길래 '그러면,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얼마나 보유하려고 생각하시느냐?'를 물었더니 2~3년쯤 보유할 생각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2~3년쯤 후에 주가가 올라있을지 그토록 확신을 하시느냐?'라고 묻자, 앞에서.. 더보기
매도[賣渡] - 미원에스씨 몇 달쯤 전부터 제가 주식의 내재가치를 계산할 때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15%의 할인율이 금리의 영향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리, 그러니까 돈을 꾸어줄 때 받는 이자는 돈의 가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많이 발행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이자도 내려가고, 반대로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두어들여 돈의 가치가 오르면 이자도 역시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이나 부동산, 원자재같은 실물자산의 가격도 돈의 가치인 이자율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돈이 흔해져서 이자율이 내려가면 상대적으로 실물자산의 가격은 오르고, 돈이 귀해져서 이자율이 오르면 실물자산의 가격은 내려가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자율이 오른다는 것은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말도 되므로,.. 더보기
지켜볼 주식 - LG생활건강 동사가 하는 사업인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는 경기변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동사는 후, 오휘, 더 페이스샵, 엘라스틴, 샤프란, 자연퐁 등과 2007년 한국 코카콜라의 인수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토레타 등, 이런 생활소비재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지도 있는 친숙한 브랜드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집안의 화장대나 욕실, 세탁기 옆에 동사의 제품 한두 가지가 없는 집은 없을 정도이니, 장기투자자들 중 이 주식에 관심이 없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이 주식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제 관심목록에 있는 종목들은 모두 제가 주식을 고를 때 고려하는 세 가지 요건중 두 가지인 이익의 안정성과 사업의 성장성을 충족하는 회사들입니다. 당장 이익은 거의 없지만 미래의 엄청난 성장이 기대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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