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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에프테크놀로지

매도[賣渡]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스닥: 102710) 동그란 거울처럼 생긴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넣는 반도체 제조공정은 필름 카메라 시대의 사진 인화와 비슷합니다. 반도체 제조에서 사진을 찍는 역할을 하는 노광기를 만드는데 니콘이나 캐논, 칼자이스 같은 필름 카메라 시대의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는 것 만 봐도 두 기술이 다른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눈으로 보기 위해서는 현상액에 담가 인화를 하지만, 반도체의 회로나 막은 금속과 같은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원하는 회로를 얻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녹여 없애야 합니다. 또, 최근의 첨단반도체는 회로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리는데, 새로운 층을 쌓기 전에 표면의 불순물도 녹여서 씻어줘야 합니다. LCD 같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과정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주로 이렇게 ..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스닥: 102710) (4) 차를 타고 영동고속도로에서 이천을 지날 때쯤이면 하이닉스의 공장이 크게 보입니다. 얼핏 보면 '화학공장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탱크나 배관시설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학용액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얘기하면, 거울처럼 생긴 동그랗고 얇은 실리콘 기판위에 사진을 찍듯이 빛을 쪼여 원하는 회로의 형상을 얻은 후, 원하지 않는 부분은 녹여 없애고, 원하는 부분 위에만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 같은 물질을 쌓아서 회로가 새겨진 칩들이 여러 개 있는 웨이퍼를 얻습니다. 그 웨이퍼의 칩들을 하나씩 잘라내서 매우 작은 PCB에 붙이고, 검은색 몰딩을 씌우면 우리가 아는 반도체칩이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는 매우 간단하게 반도체칩을 가진..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2) 제가 종목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다음과 같은 네 종류의 재무지표 추이를 그려보는 일입니다. 위의 그래프들은 동사의 재무지표 추이로, 2013~2014년 경의 이익률 하락의 원인은 일시적인 것이었음을 이미 이 주식에 대한 제 이전 글에서 밝혔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15년 정도의 추이에서 특별히 우려할만한 지표는 보이지 않지만, 어째 주당자유현금흐름이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프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은 것은 로그 값의 축으로 된 그래프여서 마이너스 값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인데, 그만큼 마이너스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자유현금흐름, 그러니까 영업현금흐름에서 기업이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액을 뺀, 한마디로 장사를 해서 순수하게 남기는 돈은 매우 중요한 재무..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은 누가 보아도 유망해 보이는 산업으로 보입니다. 모든 기기에 점점 더 많은 반도체가 들어가고, 엘리베이터나 냉장고에 까지 디스플레이가 달리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내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에 편중되어 있고 (메모리 반도체는 설비투자가 핵심 경쟁력으로 무지막지한 과잉투자는 중국이 잘하는 분야라는 사실이 우려됩니다), 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분야의 국내 회사들이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듯합니다. 과거 전자산업이 미국-> 일본-> 대만/한국-> 중국으로 퍼지게 된 경로를 보면, 처음에는 부품과 장비를 모두 수입해서 세트만 조립하는 것으로 시작해, 10~20년 정도 후부터는 중요한 부품을 하나씩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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