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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10년을 지켜볼 주식 - Chase Corporation (NYSE: CCF) (2)

 동사 역시 8월 말이 회계기준일이므로 12월쯤에는 연차보고서를 동사의 홈페이지, 혹은, 그냥 구글에서 'CCF Annual Report'나 'CCF 10K'등으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먼저 작년과 올해의 영업실적이 아래와 같이 둔화되었음이 눈에 띕니다.

 동사는 산업용 접착제/실란트/코팅제 등을 만드므로 전반적인 산업의 경기에 따라 실적의 부침이 있을 수 있고, 이익률도 올해는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이므로 별것 아닐 수 있지만, 그래도 매출 하락의 원인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매출이 계속 악화된다면 이익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연차보고서상에는 작년의 미중무역분쟁에 올해의 코로나 창궐이 더해진 것이 작년과 올해의 실적 둔화 원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럴 듯 하지만, 이 역시 의심을 가지고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비슷한 사업을 하는 대기업인 유명한 3M의 매출액 추이와 비교해보면 검증이 가능할 것입니다. 영업이익은 굳이 비교해보지 않았는데, 동사의 이익률이 올해 회복추세였기도 하고, 회사마다 설비투자 등의 사정으로 한두해 정도의 영업이익은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전년과 비교한 해당년도 매출액의 성장률입니다. 3M의 경우 회계기준일이 연말로, 동사의 8월 말과 차이가 있으므로, 전년도 4분기에서 해당 연도 3분기까지를 동사의 회계연도와 비교대상으로 계산했습니다.

 

 - 동사: 2019년 -1.1% / 2020년 -7.1%

 - 3M: 2019년 -2.6% / 2020년 -0.8%

 - 3M(보건/소비재부문 제외): 2019년 -7.9% / 2020년 -5.7%

 

 동사가 주로 다른 회사들이 만드는 제품의 접착이나 코팅을 위한 소재나 중간재를 만드는데 반해 3M의 경우 산업재 이외에도 경기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보건과 소비재 부문의 비중도 크므로 이런 부문들의 실적은 제외하고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 일 것입니다. 그러면, 이 문제는 해결된 듯합니다.

 

 꼭, 미국 대통령이 바뀌고 코로나 백신이 개발되었다고 해서가 아니라도 무역분쟁이나 전염병의 창궐 같은 사건들은 언젠가는 종결될 사건들입니다. 이런 문제들이 해결되면 각국 정부들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5G 기지국과 같은 인프라에 대규모의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동사의 실적은 내년이나 늦어도 내후년부터 다시 상승추세에 진입하게 될 것 같습니다. 

 

 '5G의 확산이 접착제나 코팅제를 하는 동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기지국의 철골구조물들은 방수/방청이 필요하고, 내부에는 많은 회로기판들이 필요한데, 회로기판들 역시 코팅이 필요합니다. 또, 기지국들과 중앙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케이블과 전선들 역시 코팅을 해야 합니다. 또, 도로나 교량 같은 전통 인프라에도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텐데, 동사는 건설시장에도 방수제나 아스팔트 팽창 억제제 같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주식시장에서도 하고 있기 때문인지, 혹은 시중에 많이 풀린 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동사의 주가는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괜찮습니다. 앞으로도 10년 이상은 이 주식을 지켜볼 작정이므로 언젠가는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2020년 12월에, 동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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