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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자

내가 장기투자를 하는 이유 제가 매도하는 많은 종목들의 보유기간이 5년을 넘지 않는 것을 두고 '10년은커녕 5년도 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장기투자를 운운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글 들에서 일관적으로 강조하는 장기투자는 보유기간이 아니라 그 주식을 살 때의 마음가짐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주식을 샀는데 주가가 계속 떨어져서 2~3년쯤 후에는 반토막이 나더라도 계속 보유하거나 더 사서 모으겠다는 마음가짐 말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으려면 그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실 저는 특정기업의 성장이 20~30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그 주식을 매우 오래 보유하려는 마음으로 사는, 진정한 의미의 장기투자자는 아닙니다. 제가 하는 투자는 나름대로 추정하는.. 더보기
2024년 내 포트의 성과 자신의 투자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은 장기적인 투자여정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최소한 3년 이상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주식시장이 좋았거나 나빴거나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전체적인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나 S&P 500, MSCI ACWI와 같은 지수들 말입니다.  이런 지수들과 비교해 자신의 성과가 크게 부진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은 자신의 투자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한두해 주식에 투기를 하고 말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인생 내내 투자를 할 것이라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투자법을.. 더보기
투자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다 '투자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리를 굴려서 그때그때 재치 있고 명석해 보이게 움직이는 것보다 '인내'라는 덕목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작년 한 해, 아니, 길게는 재작년 이전부터 시작된 국내시장의 침체로 많은 분들이 투자를 포기하거나 미국시장으로 도피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장기투자의 최장기간인 2~3년간 성과가 부진했으니 그럴 만도 합니다.  그런데, 2~3년이라는 기간은 장기투자에 적합한 기간이 아닙니다. 매일 주식을 사고팔거나 몇 달 안에 수십 퍼센트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투기만이 단기투자는 아닙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3년물 이하의 채권을 단기채권, 10년물 미만은 중기채, 10년물 이상.. 더보기
ROE를 버려야 하나? 가지고 있는 미국종목인 'ACN'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검토하다가 10년 넘게 ROE가 30~40%를 넘게 나오다가 최근에야 20%대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도대체, 이런 ROE를 바탕으로 주식의 내재가치를 바르게 추정할 수 있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번 얘기하듯이 저는 최근 5년이나 10년의 평균 ROE를 그 회사의 성장률로 보고, 주당순자산에 그 값을 열번 곱한 후 (10년간 할증한 후), 다시 현재의 금리로 열번을 나누어 (10년간 할인하여) 그 주식의 내재가치를 추정합니다. 그런데, 연복리 30%의 성장만 해도 5년 후면 4배 가까이 커지게되고, 10년 후라면 대략 13배가 됩니다. 간혹 '엔비디아'같은 종목의 주가가 몇년만에 10배 가까이 오르는 일도 있지만, 그건 그냥 주가가 그렇.. 더보기
미장으로 도피한다? 요즘 국장은 답이 없으니 미장으로 도피한다는 말이 자주 들립니다. 또, 국내 개미들의 미국주식 투자 금액이 역대급이라는 신문기사도 자주 봅니다. 코스피 지수의 전고점 부근이었을 2021년 6월 말 대비 글을 쓰고 있는 오늘까지의 코스피 지수 등락률은 대략 -26%, 국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 주가는 -34% 였던 반면, S&P500이나 나스닥 지수는 대략 +35%, 엔비디아는 무려 +545%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국장탈출-미장도피'의 행렬이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살아날만하던 국내시장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다시 침체에 빠진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언론이나 기관들이 유망한 산업이나 종목이라고 떠벌리고 주가의 흐름도 좋아서, 그 시점에서 잘 나가는 종목이나 산업을 따라 잡으려고 하는 .. 더보기
추천하고 싶은 책 - 칩워 최근에 엘론 머스크가 F-35 같은 비싼 전투기에 돈을 쓰느니 드론에 돈을 쓰는 게 낫다고 얘기 했는데, 엘론 머스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공군에서 드론은 아직 까지는 주로 지상의 목표물을 감시하거나 공격하는데만 사용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적기와 공중전을 하는 드론의 출현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공군의 고위 관계자가 들으면 '공중전을 잘 모르기에 하는 소리'라고 일축해 버리면서도 '왜, 사람이 직접 모는 전투기가 꼭 필요한지?'에 대한 쉽고 자세한 설명은 안해줄 것입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안 해주는 경우는 대부분 뭔가 감추고 싶은 부분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령, 방산비리 같은 것 들 말입니다.  적기와 공중전.. 더보기
추천하고 싶은 책 - 김대중 육성 회고록 한국인들은 노벨상 수상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랬고, 한강 작가도 빨갱이라고 들 하니 말입니다. 사실, 이런 책을 추천하면 다들 저를 빨갱이라고 생각할까 봐서 이 글을 쓰는 걸 좀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뭐 그렇게 영향력이 있거나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이 블로그는 투자에 대한 제 생각을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니, 또, 안쓸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오늘 경제신문에서 읽은 '한국의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낮은 상태가 되는 것이 새로운 일상이 될 수 있다'는 기사 때문이었습니다. 기사에서 말한 이유는 미국은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산업의 혁신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지난 10~20년간 이렇다 할 혁신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 더보기
추천하고 싶은 책 - 금융의 역사 책이 두껍고 내용이 좀 지루해서인지 올해 초부터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이제야 다 읽었습니다. 중간에 다른 책을 읽기도 했는데, 비슷한 두께의 책을 일주일 만에 다 읽은 것을 보면 이 책이 최근의 제게는 좀 지루하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증권분석'을 읽던 때와 같이 열정이 넘쳤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별다른 할 게 없었다면 역시 일주일 안에는 다 읽었을 정도로, 관심만 있다면 흥미진진한 내용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화폐나 예금, 보험, 대출, 어음, 채권, 주식, 선물, 옵션 등의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금융수단들이 어떤 천재적인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고안해 낸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한 필요에 의해서 생겨난 것들임을 말해줍니다. 그 기원을 무려 수메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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