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투자

10년을 보유할 주식 - 프로텍 (2) 사실 제가 가지고 있는 종목들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검토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종목은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종목이 아니라, 이 주식이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작년의 영업실적이 급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제 글들을 통해서 주가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영업실적과 상관없이 1~2년에서 길게는 5년 정도도 지지부진할 수 있다고 애기해 왔는데, 급락이 주가가 아닌 실적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비슷한 분야의 사업을 하는 기업들과 동사의 작년 실적을 비교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동종업계 몇몇 회사들의 2019년 대비 2020년의 실적입니다. - 프로텍: 매출 -52% / 영업이익 -33.5% - 고영: 매출 -19.2% / 영업이익 -52.6% - 한미반도체: 매출 +114% / 영업이익 +386% - 코리아..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Texas Instruments (Nasdaq: TXN) (2) 이 주식은 제가 주식을 고르는 기준인 이익의 안정성, 사업의 성장성, 그리고 주가의 저평가 외에도 특별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익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점인데, 이는 아래의 실적과 주당순자산(BPS), 주당자유현금흐름(FCPS)의 장기 추이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매출액이 15년간 제자리인 것 처럼 보이는 것은 이 주식에 대해 쓴 지난번 글에서 설명했듯, 지난 10여 년 간의 구조조정을 통해 더욱 이익률이 높은 회사로 진화했기 때문입니다. 주목할 점은 2011년경 부터 주당순자산의 증가가 거의 없었는데 반해, 주당자유현금흐름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가진 모든 자산, 그러니까 공장이나 설비, 재고, 현금 등에서 부채를 뺀것이 순자산이고(우리가 집을 살 때 은행에..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휴온스 (2) 동사의 작년 실적을 2019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11.4%, 영업이익은 11.8% 늘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병원들의 내방객이 줄어서 전반적으로 약 처방이 줄었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대단히 만족스러운 숫자입니다. 처음 이 주식을 샀던 작년 12월에 이 주식은 제가 주식을 고를때 고려하는 세 가지 요건인 이익의 안정성과 사업의 성장성, 주가의 저평가를 모두 충족하는 주식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당시보다 낮아진 주가를 생각하면, 이 주식을 좀 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6개월에 한 번씩 주식 포트폴리오 내의 각 종목들의 비중이 비슷해지도록 재조정을 해주고 있어서 오른 주식을 팔아 이 주식을 더 사게 될 것입니다.) 제가 '10년을 보유할 주식 - ..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KCI (2) 동사의 작년 영업실적은 직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 감소했습니다. 간혹 가치투자를 한다면서 매년 혹은 매분기마다 실적 둔화의 원인을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기업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거나 투자의 기간을 너무 짧게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조바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의 경우는 그 기업에 그 해 큰 변화가 있었거나 15년 정도의 장기추이에서 실적이나 이익률의 추세적인 하락이 보이지 않으면, 실적이 다소 둔화되었더라도 굳이 그 이유를 분석하지 않고, 그 기업을 믿는 편입니다. 기업을 믿지 못한다면 처음부터 투자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 주식의 장점과 성장성에 대한 '10년을 보유할 주식 - KCI'에 썼던 제 생각은 변함이 없고, 아래의 동사 실적과 이익률의 추이에..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미원에스씨 (2) 국내 시장의 대부분 상장사들이 연말을 회계기준일로 선택하고 있는 덕분에 이맘때면 제가 좀 바빠집니다. 제가 투자한, 혹은 관심 있는 기업들의 사업보고서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동사의 2020년 실적을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매출액은 -1.6%, 영업이익은 +5.6%로, 매출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꽤 늘었습니다. 경기변동에 민감한 화학업종의 기업이고, 작년은 코로나 사태로 전반적인 경기가 하강했던 해였으니, 이 정도면 매우 우수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출의 둔화에도 이익이 늘어난 부분은 좀 의아합니다. 화학업종은 장치산업이기에 매출이 약간만 하락해도 이익은 급전직하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래의 다른분야 사업을 하지 않고 있는 몇몇 화학기업들의 전년대비 .. 더보기
지켜볼 주식 - Analog Devices (Nasdaq: ADI) 미래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갯속에 쌓여있어서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짙은 안갯속에서도 산의 능선이라던가, 숲, 언덕 등의 거대한 지형지물의 윤곽은 어느 정도 보이므로 우리는 이런 지형지물의 윤곽을 따라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내일 일도 모르면서 10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를 한다는 말이 허황된 얘기처럼 들리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미래라는 짙은 안갯속에서도 큰 지형지물의 윤곽은 식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환경을 오염시키는 석유나 석탄의 수요는 점차 줄어들 것 이라던지, 사람들은 갈수록 건강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더 오래 살게 될 것, 그리고 디지털 기술은 더 발전할 것이라는 등의 윤곽 말입니다. 내일이나 내년에 사.. 더보기
원자재 랠리와 가치주 최근 시장 상황을 관찰하다가 2000년대 원자재 랠리가 본격화되었던 2004년 4월 경과 비슷하게 구리 가격이 저점 대비 두배 가량 상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아래의 추이를 보면 당시와 비슷하게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확대되어있는 점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축의 눈금이 로그값이 아닌 지수값으로 되어있어서 당시의 장단기 금리차에 비해 지금의 차이가 작아 보일지 모르겠으나, 당시 10년 물 국채금리가 3개월 리보금리 대비 4배 정도 높았던데 비해 지금은 거의 8배가 높습니다. 금리가 오르고 원자재 랠리가 있었던 2004년에서 2007년 경의 기간은 광산주, 철강주, 건설주, 조선주, 해운주 등의 '중후장대 산업'의 주식들이 성장주 대비 주가 상승폭이 컸는데, 특히 한국시장의 성과가 매우 .. 더보기
주가의 정배열 (2) 일전에 쓴 '주가의 정배열'에서 '유나이티드제약'과 '하이록코리아' 두종목의 예만 들어 차트분석의 무용론을 얘기했는데, 예가 부족해서였는지 무언가 좀 부족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정배열 투자법에서 하이록코리아의 하락률이 미미했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제한되지만 하락폭 역시 제한되므로 시도할만한 투자법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 주택청약통장에 있는 6백만원을 코로나가 종식되면 해외여행 비용으로 쓰려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최소한 큰 손해를 볼 것 같지는 않으니, 운이 좋으면 정배열 투자법으로 돈을 좀 불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 6백만 원을 정배열 투자법으로 한 1천만 원 정도로 불려서 저와 가족들이 럭셔리 여행을 갈 수..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