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합병 차익거래와 전환사채 제 글을 꾸준히 읽거나, 제 포트폴리오를 추종하는 분들 중에도 올해 내내 지지부진한 주가 때문에 고리타분한 장기투자 대신 테마주나 카카오, 네이버 같은 급등주에 유혹을 느끼는 경우가 꽤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해들어 오늘까지 제가 생각하는 비교지수인 MSCI ACWI는 17% 정도의 근사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제 포트의 수익률은 10% 정도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는 제 수익률이 비교지수를 앞서기는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사실, 최근 몇 년간의 제 수익률이 비교지수를 크게 앞섰으므로, 올해나 내년쯤에는 비교지수에 뒤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당황스럽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습니다 만, 저 역시 최근의 상황이 답답하고 지루한 것은 사실.. 더보기 지켜볼 주식 - 한미반도체 (코스피:042700) 반도체의 제조공정을 크게 분류하면, 얇고 동그란 거울처럼 생긴 실리콘 웨이퍼 위에 미세한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과 이렇게 만들어진 회로를 현실의 세상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접점을 만들어주고, 미세한 회로를 보호하기 위해 몰딩을 입혀주는 후공정, 그리고, 회로에 전기적인 신호를 흘린 후 분석하여 회로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를 검증하는 테스트 공정이 있습니다. 이 세 공정의 주요 장비들을 시장의 크기와 기술적인 난이도로 순서를 정하면, 전공정> 테스트 공정> 후공정의 순서가 되는데, 한미반도체가 만드는 장비들은 후공정에 사용됩니다. 각각의 세부 공정별로 지배적인 장비업체가 정해져있는 전공정과 테스트 공정을 놔두고 시장의 규모도 작고, 경쟁도 훨씬 치열해 보이는 후공정 장비를 하는 동사에 제가 주목하는 이유를 의.. 더보기 왜, 삼성전자 주가는 오르지 않을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일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증가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두고 아침마다 틀어놓는 증권방송에서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누구는 '이재용이 구속상태여서 그렇다'라고 하고, 또 누구는 '외국인들이 환차손 때문에 팔고 있어서 그렇다'라고 설명하는 것을 들었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이재용이 구속상태인 것이 원인이라면, 작년 말에서 올해 초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때는 이재용이 구속상태가 아니었어야 했습니다. 또, 외국인들의 매도가 원인이라면, 올해 초 주가급등의 원인은 동학개미들이 아닌 외국인들의 매수가 원인이었다는 말입니까? 증권방송이나 유튜브에서 보이는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 돈을 주식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통해 먹고사는 사람들이 아..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Ross Stores Inc (Nasdaq: ROST) (2) 이 종목은 지금 제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주식 세 종목 중 작년에 가장 드라마틱한 주가의 변동을 보여준 종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는 최근 1~2년간 이 종목의 일간 주가차트입니다. 또, 아래는 보유하고 있는 다른 2 종목인 ACN(액센츄어)과 TXN(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일간 주가차트입니다. 작년 3월의 급락장 이전의 고점과 비교한 현재의 주가는 ACN이나 TXN이 훨씬 많이 올랐으므로, ROST의 주가가 무엇이 특별히 더 드라마틱했다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제가 드라마틱했다고 말하는 부분은 작년에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깊은 낙폭으로 나타난 이 종목의 주가 하락입니다. 우선, 이 종목의 2월 중순경 대비 3월 최저점의 낙폭이 51%, 그러니까 반토막이 난데 반해, 나머.. 더보기 지켜볼 주식 -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td. (NYSE: TSM) 사실 이 종목은 주식이 아닙니다. 대만증시에 상장되어있는 TSMC의 주식들 중 일부를 시티은행이 맡아서 보관하고, 맡은 만큼의 주식에 해당하는 수탁증서를 ADS(ADR)라는 형태로 발행한 종목입니다. 이 ADS 1주는 대만증시에 상장된 진짜 주식 5주에 해당됩니다. 이 종목을 굳이 주식이 아닌 미국시장에 상장된 수탁증서의 형태로 보유하고자 하는 이유는 환전수수료 때문입니다. 우리가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유로나 대만달러를 환전할 때는 별로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환전을 해주는 것 같지만, 사실 미국 달러 이외의 통화는 대부분 일단 미국 달러를 거쳐서 환전이 됩니다. 즉, 원화를 대만달러로 환전할 경우, 형식적으로는 원화-> 미국 달러-> 대만달러의 절차를 거치므로 환전수수료가 두 번 발생하게 됩니다. 반면,.. 더보기 내재가치의 계산 (2) 작년에 쓴 글 '내재가치의 계산'에서 제가 주식의 내재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간략히 소개했는데,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15%의 할인율을 금리로 바꾸기도 했고,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글을 읽는 분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 중 '휴온스'와 '프로텍'을 예로 설명하고 싶습니다. 두 종목의 이익의 안정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은 이미 두 종목에 관한 글들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니, 이번 글에서는 내재가치의 계산이라는 주제에만 국한해서 애기를 하고자 합니다. 먼저, '휴온스'입니다. 여러 번 얘기했듯이, 우량하고 미래가 밝은 기업의 주식을 오늘 사서 기대하는 수익, 그러니까 충분한 주가의 상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최소한 10년 이상의 기간을 상정해.. 더보기 지켜볼 주식 - Old Dominion Freight Line Inc (Nasdaq: ODFL) 생소한 이름의 이 미국 회사는 1934년 버지니아의 Congdon 부부가 트럭 한 대로 시작한 화물운송 회사입니다. 미국의 트럭을 이용한 화물운송업은 세가지 형태로 구분이 됩니다. 우선, 페덱스나 UPS, 우체국 등이 하는 소포장 화물을 문 앞까지 가져다주는, 우리에게 익숙한 택배(Parcel Service)가 있고, 한 명의 화주에게서 대량의 화물을 받아 공장에서 창고까지와 같이 정해진 노선만 운행하는 FTL(Full-Truckload), 그리고, 여러 화주에게서 화물을 받아 화물터미널에서 같은 방향의 트럭에 화물을 옮겨 싣는 방식으로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LTL(Less-than-Truckload)이 있습니다. FTL과 LTL의 차이는 아래의 그림을 보면 명확해 지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것들까지 .. 더보기 조선주를 사야하나? (2) 제가 '원자재 랠리와 가치주'를 써서 올렸던 것이 올해 3월 9일이었으니, 글을 쓴 후 세 달이 지났습니다. 세달이라는 기간이 주식투자의 성과를 논하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이기는 하지만, 제가 글에서 '중후장대주'로 언급한 종목들의 지난 세 달간 주가 상승폭을 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과 비교하면, 당시 '중후장대주'에 대한 제 분석이 틀린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 보인다고 예를 들었던 HMM의 두배가 넘는 주가 상승과 최근 조선주들의 가파른 주가 상승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조선주를 사야하나?' 그리고, '원자재 랠리와 가치주'를 쓸 때의 제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즉, 이렇게 산업의 주기가 길고,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 주식에 투자는 그만큼 큰 위험을 감수해야 ..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