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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모의투자의 위험성 모의투자는 실제로 돈을 걸지 않거나, 돈을 걸더라도 잃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극히 소액의 돈으로만 주식을 산 후, 그 주식의 추이를 지켜보는, 주식투자의 연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면 저는 왜 이 잃을 것이 없는 연습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우선, 잃을 것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함정입니다. 모의투자를 하는 단계에서는 잃을 것이 없기에,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투자의 세계에서 큰 수익이라는 말은 항상 큰 위험을 수반합니다. 모의투자를 5년이나 10년 이상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길어야 수개월에 이르는 모의투자 기간 중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투자방식은 그 기간에만 운 좋게 들어맞았을, 고수익/고위험의 투자방식일 확률이 .. 더보기
지켜볼 주식 - Starbucks Corporation (Nasdaq: SBUX) (2) 아래에 있는 스타벅스의 재무상태표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 기업이 자본잠식 상태임을 보고 충격을 받을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가진 자산은 은행에 진 빚과 저축한 예금이나 부동산, 자동차 등을 팔아서 만들수 있는 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팔수있는 것들을 모두 팔아 만든 내 돈에서 빚을 모두 갚고 남는 돈을 순자산(자본)이라고 부릅니다. 기업의 자산(Assets) 역시 가계의 자산과 마찬가지로 갚아야할 빚(Liabilities; 부채)과 내 돈(Equity; 자본)으로 이루어지는데, 자본잠식 상태라는 말은 빚이 내 돈보다 훨씬 많아서 그 주식을 한주 살 때마다 그 기업이 진 빚 중 일부를 떠안게 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위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친절하게도 자본항목이 '주주의 몫(Shareholder.. 더보기
분자/분모=? (인플레이션) 딱히 이유가 없이 벌어지는 현상을 우리는 우연이라고 부릅니다. 물가가 올라서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의 주가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속 시원히 애기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면 그 현상은 우연일 확률이 높기에, 금리가 올라 성장주의 주가가 떨어지는 지금의 현상은 일시적인 우연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을 것이므로, 그 이유를 명확히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산수시간에 분자를 분모로 나누어 값을 구하는 나눗셈을 배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분모는 같은데 분자가 커지면 그 값은 커지고, 반대로 분자는 같은데 분모가 커지면 그 값은 작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투자는 미래의 가격을 맞히는 게임입니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문이나 테마, 혹은 차트의 추이만 바.. 더보기
피터 린치의 함정 피터 린치가 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진지하게 주식투자에 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 보셨을 책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피터 린치라 하면 처음 맡은 18백만 달러 규모의 마젤란펀드를 13년간 운영해 140억 달러의 펀드 이름처럼 천문학적으로 불린, 연복리 수익률 29.2%를 달성한, 말 그대로 전설의 펀드매니저이니, 이런 사람이 쓴 책을 읽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마치 천자문을 모르고 사서삼경을 읽는 느낌입니다. 책이 무협지처럼 재미있는 부분도 가치투자계의 필독서처럼 자리 잡게 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도 세 번 이상 읽은 것 같습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자신이 펀드를 운영하며 행했던 많은 투자기법들이 나옵니다. 제가 이전 글에서 얘기했던 턴어라운드 투자 외에도 우량주 투자, 성장.. 더보기
2021년, 내 포트의 성과 시장이 좋았던 재작년에서 작년 초쯤만 해도 자신의 계좌잔고를 캡처해서 SNS에 올리는 계좌인증이 유행했던 것 같은데, 요 근래에는 그런 인증샷들이 자취를 감춘 듯합니다. 사실, 그런 식의 짧은 기간에 낸 대박수익률을 자랑하는 행위는 진의도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자신의 투자여정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만족할만한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그 자체로도 이미 스스로 만족하고 있을 텐데 굳이 개인의 비밀정보인 계좌내역을 캡처해서 얼굴도 모르는 남에게 보여줄 이유가 있을까요? 소문이나 허황된 정보, 혹은 급등주 같은 것을 쫓지 않는 진지한 투자자라면 어떤 사기꾼이 올렸을지 모를 계좌인증샷 같은 것을 믿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신, 자신의 연간 투자성과를 코스피나 S&P 500, MSCI ACWI와 같은 지수와..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Chase Corporation (NYSE: CCF) (2) 환율을 감안한 이 주식의 작년 등락률은 +7.85% 였고, 역시 환율을 감안해 제가 작년 9월에 샀던 매수가와 작년 종가를 비교하면 -12.76%가 됩니다. '작년 초에 주식을 샀다면, 어쨌든 다소간의 수익을 보았을 테니 매수시점을 잘못 택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별종목에서 위로의 방향이던 아래로의 방향이던 10~20% 정도의 등락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주식의 주가는 작년 내내 횡보했을 뿐이고, 제가 기다리는 것은 수십 퍼센트 정도의 등락이 아니라, 주가가 추세적으로 2~3배 이상 오르는 것입니다. 이 종목에 대해 이전에 쓴 제글 10년을 지켜볼 주식 - Chase Corporation (NYSE: CCF) (tistory.com) 와 10년을..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Accenture plc (NYSE: ACN) (3) 제가 이 주식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가올 미래의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식을 고를 때 하는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앞으로 바뀔 미래가 두렵지 않은가?'인데, 이 주식은 두렵지 않은 정도를 넘어서 기대가 되고 흥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것은 딱 하나가 있는데, '모든 것이 변할 것이라는 사실' 한 가지입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하고, 심지어 나 자신조차도 변합니다. 하물며 산업이나 기업의 환경은 오죽하겠습니까? 이 기업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 기업이 IT컨설팅 분야의 1위여서 입니다. 그러니까,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봇, 양자컴퓨팅 같은 것 들을 도입해서 쓸모없는 월급루팡들을 잘라내고,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기업이나 조직들을 .. 더보기
호구가 되지 않는 법 포커판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패가 돌기 시작한 지 20분이 지났는데 아직 누가 호구인지 모르겠다면, 바로 자신이 호구이다'. 이 말을 주식시장에 적용하자면, '주식을 시작한 지 2~3년이 지났는데 아직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바로 자신이 호구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주식시장을 도박판으로 보지는 않지만, 제 눈에 호구는 보입니다. FAANG이나 MAGA 혹은 테슬라 같은 미국 주식이 지난 10년간 많이 올랐다고 내재가치를 계산해 보지도 않고 사거나,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주식의 주가가 정배열에 들어왔다고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과 그 사업의 미래 전망도 분석해 보지 않고 그 주식을 사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혹은, 이 도박판의 타짜처럼 보이는 기관투자자조차 가끔 호구처럼 베팅을 하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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