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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투자의 철학 투자에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건 또 무슨 강아지 설사하는 소리일까요? 아니, 투자라는 것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 되는 것이지, 무슨 얼어 죽을 철학이란 말입니까? 저 역시, 이 말의 뜻을 깨닫는데 6~7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철학.. 우리말로 하자면 '흔들리지 않을 깨달음' 정도가 적당할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제 무언가 손에 잡힐 듯합니다. '투자에는 흔들리지 않을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깨달음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마도 말이나 글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렇게도 많은 투자 관련 서적이나 논문이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전에 쓴 제 글에서 얘기했듯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 외에는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습니다. 많이 읽는 것은 투자에.. 더보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한 달쯤 전 까지만 해도 오르는 주가에 모두들 희망에 들떠있던 것에 비하면 최근 몇 주간 시장 상황은 180도 바뀐 것 같습니다. 최근에 주식을 시작하신 분들 중에는 하락장이 도래했다고 확신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합니다. 실제로 유명한 쉴러 PE비율을 보면 대공황 때의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다음은 잘 나가던 미국 주식들의 이번달 초순 대비 성과입니다. - 테슬라: -18.3% - 아마존: -12.4% - 애플: -16.3% - 구글: -16.2% 한달쯤 전에 시장의 상승에 베팅을 했던 투자자라면 아마도 꽤 큰 폭의 손실을 입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비싼 주식들 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락장이 길어지게 되면 대부분의 종목들이 예외 없이 하락하게 되므로, 지금은 시장의 방향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 더보기
내재가치의 계산 제 주변에서 주식을 살 때 내재가치를 계산해 본다는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내재가치의 계산은 극소수의 가치투자자들만 하는 듯합니다. 그러면 내재가치의 계산이 왜 필요한지를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음은 2013년 2월 에서 2016년 3월까지의, 대략 3년간의, 삼성전자 월간 주가 차트입니다. 해당 3년간 주가가 오를만하면 떨어지고, 다시 오를만하면 또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지지부진했던 해당 3년간 주식을 인내하며 보유했을 사람들이 몇이나 되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아이투자'에서 찾은 삼성전자의 주가와 주당순자산의 장기 추이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근접한 (즉, PBR이 1에 근접한) 시점이 좋은 매수 기회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위에서.. 더보기
나의 종목 발굴법 제가 종목을 고르는 방법은 올레뮤직에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고르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60~70년대 퓨전 재즈 스타일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마일스 데이비스 나 프레디 허버드 같은 유명 뮤지션들의 웬만한 음악은 이미 모두 다운로드하였기 때문에, 새로 올라오는 모든 재즈곡을 아침마다 모두 들어봅니다. 그중에 더 들어보고 싶은 곡이 가끔 한두 곡씩 있는데, 이를 플레이리스트에 넣어 놓고 나중에 그 뮤지션의 앨범 수록곡 전체를 더 들어보며 가지고 싶은 앨범들만 다운로드합니다. 더 비싼 요금을 내고 무제한으로 들을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는데, 몇 번 웹사이트가 폐쇄되어 내가 저장해둔 정보들을 잃어본 경험이 있기에, 음악사이트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입니다. 주식을 고를때도 이런 식의 바텀.. 더보기
10년을 지켜볼 주식 - Nike Inc (NYSE: NKE) 유행에 민감한 패션업계에서 수십 년간 브랜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회사들은 몇몇 명품업체들을 제외하면 아마도 나이키와 아디다스 정도일 것 같습니다. 수백년에 걸쳐 바뀌어온 인류의 복식사를 살펴보면 유행이나 신소재의 등장에 따른 변화가 많았지만, 한 가지 일관된 흐름을 읽을 수 있는데, 불편해 보이는 옷에서 편한 옷으로 진화해온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츄리닝보다 편한 옷은 생각하기 힘들므로 스포츠웨어 회사들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그런데, 스포츠웨어에도 유행이 있어서 그때 그때의 유행에 따라 신생 브랜드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요즘 리복이나 아식스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 몇 년 전까지 거의 모두들 입고 다니던 노스페이스도 ..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Texas Instruments (Nasdaq: TXN) 앞으로 10년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정확히 맞히기는 힘들겠지만 IT 분야의 발전이 빠를 것이라는 것은 대단한 선견지명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5G의 도입으로 다가올 IoT의 사회, 그리고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홈, 또, 전기로 움직이는 자율주행차 등, 일일이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누가 시장의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승자를 못 맞히는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겠지만, 이런 분야에서는 일단 한번 밀려나면 대게 사라져 버린다는 점 때문에 진지한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런 분야의 투자를 꺼리게 만듭니다. 야후, 라이코스, 싸이월드, 새롬기술, 노키아, 모토롤라, 소니, 샤프 등의 몰락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여, 진.. 더보기
가난을 떨쳐낼 포트폴리오 '가난은 죄가 아니다'라는 말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동물이기에 배가 고파지면 어쩔 수 없이 남의 것이라도 빼앗아 먹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종교나 철학에서는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 것을 요구합니다. 이는 인간은 동물이라는 것을 알기에, 근면하고 성실하지 못해 가난해지면 남의 것을 빼앗을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기에, 최소한 남의 것을 빼앗아야 할 정도로 가난해지지 말라고 근면과 성실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가난이 자신의 잘못은 아니기에 자식들은 부끄럽게 생각할 이유가 없지만, 부모들 자신은 가난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평생을 근면하고 성실하게 생활해 왔지만 IMF와 같은 상황으로 운이 나빠 가난해진 사람은 예외가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역시 .. 더보기
휴식이 필요한 종목 - 유나이티드제약 이 주식을 처음 샀을 때, 이 종목을 이렇게 빨리 팔게 될지는 몰랐습니다. 동사가 흡입기 형태의 천식치료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대부분의 중견제약사들이 그렇듯, 약의 종류가 많아서 그중에 한 가지 정도는 코로나 테마에 얽혀 주가가 단기간 급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 봤자 50% 정도 주가가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게 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주식을 매수했던 시점이 올해 4월 중순 경 이었으니 오늘 시가로 환산하면 다섯 배 가까이 주가가 올랐습니다. 이 정도의 가격 수준은 5년 정도 후에나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던 가격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5년 후 이 정도 수준의 가격이 되면 이 주식을 팔리라고 마음먹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필경 5년 정도쯤 후면 동사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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