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투자

매도[賣渡] - Chase Corporation (NYSE: CCF) 제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파는 경우는 아래의 두 경우 중 하나에 해당될 때입니다. 1) 그 종목의 내 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깨닫게 됐을 때 2) 주가가 내가 생각하는 그 종목의 내재가치 상한에 도달했을 때 이 종목을 매도한 이유는 위의 2) 번에 해당됩니다. 다음은 지난 1년 9개월 정도 이 주식을 보유해 얻은 성과입니다. - 매수시점: 2021년 9월 - 매수 평균가: 117.43달러 (환율: 1,157원) - 매도시점: 2023년 6월 - 매도 평균가: 125.07달러 (환율: 1,275원) - 보유기간: 1.75년 - 환율을 감안한 총 수익률: +17.37% - 환율을 감안한 연복리수익률: +9.58% 연복리 9% 정도의 수익률은 잘 분산된 지수 ETF 같은 것을 사서 10년 정도 보유해도 .. 더보기
삼성전자와 주당순자산 불과 한두 달 전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 만 해도 제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7 종목 중 3 종목이 반도체나 관련 업종의 종목들인 게 '너무 큰 비중을 반도체에 싣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더니, 엔비디아發 훈풍에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주쯤부터는 '너무 적은 비중을 싣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간사합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발표가 업종의 호재로 받아 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1분기의 실적이 좋아서가 아니라 회사가 발표한 2분기 실적전망이 예상을 한참 뛰어넘을 정도로 높았다는 점입니다. '전망이란 것이 언제나 빗나갈 수 도 있는데, 그게 이렇게 까지 환호할 일일까?' 하고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수많은 공정들을 거쳐야 해.. 더보기
지켜볼 주식 - 미원에스씨 (코스피: 268280) (2) 이 회사는 '에너지경화수지'와 그 원료를 만드는 한 가지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도대체 에너지경화수지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이 종목 분석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수지'라는 말은 딱딱하게 굳기전 액체상태의 플라스틱을 말하므로, 뭔가 에너지를 쪼여서 딱딱하게 굳히는 접착제나 코팅제 같은 것 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우리가 알고 있는, 바른 후 공기 중에서 말리는 접착제와는 달리, 자외선이나 전자빔을 쪼여 순간적으로 굳히므로 접착제나 코팅제, 혹은 포장지나 제품 표면에 색을 입힐 때 등에 쓰입니다. 접착이나 코팅, 인쇄가 안 된 물건을 찾기가 힘드므로, 우리가 아는 공산품들 거의 대부분에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 또, 코팅제나 접착제 등을 순간적으로 굳히므로 생산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휴대폰을.. 더보기
매도[賣渡] - Ross Stores, Inc. (Nasdaq: ROST) 아래는 이 종목 실적과 이익률의 지난 15년간 추이입니다. 이 종목은 회계기준일이 1월 말인 관계로, 실제로는 코로나 창궐로 매장폐쇄가 일상이었던 2020년의 숫자였던 2021년의 숫자를 제외하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보복소비의 영향이 컸을 2022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는 정체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이유는 오른편 이익률의 추이를 보면 알게 됩니다. 이익률이 2018년 이후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익률이 이토록 완만하지만 추세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 나쁩니다. 한두해 정도 급락한 경우라면 원인을 찾기도 쉽고 일회성의 요인인 경우가 많은데, 서서히 완만하게 떨어지는 경우는 원인을 찾기도 힘든반면 장기적인 위험은 훨씬 클 공산이 높.. 더보기
지켜볼 주식 - 해성디에스 (코스피: 195870) 반도체 관련 뉴스에 가끔 나오는 동그란 거울처럼 생긴 얇은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를 가진 칩을 새겨 넣는 것을 전공정이라고 합니다. 이 웨이퍼 한 장은 보통 칩(다이)을 수십 개에서 수백 개까지 가지고 있는데, 후공정은 웨이퍼에서 그 다이들을 각각 떼어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떼어낸 다이를 기판, 그러니까, 리드프레임이나 아주 작고 얇은 인쇄회로기판(PCB)에 붙이고 검은색 몰딩을 입히면 우리가 아는 반도체칩이 됩니다. 이 회사가 하는 일은 반도체 후공정에서 기판으로 쓰이는 리드프레임이나 PCB를 만드는 것 이므로, 먼저 그것들이 무엇인지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제일 왼쪽 그림의 지네 다리처럼 생긴 입/출력 단자들을 가진것이 리드프레임이고, 나머지 두 그림의.. 더보기
시장이 달라졌을까? 한 오 년 전쯤만 해도 주식투자는 40대 이상의 아저씨들 중에서도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사무직 종사자들이나 하던 것이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여자들이나 젊은 친구들 중에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을 저는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주식투자를 하는 대다수가 차트를 보며 단타를 노리기에,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을 필요가 있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또, 자산증식의 필요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40대 이상의 가장인 아저씨들이라는 점도 이유였을 것입니다. 이랬던 시장참가자들의 부류가 다양해졌다고 느껴진 첫 번째 순간은 2018년쯤 불었던 비트코인 투기 광풍이었습니다. 당시는 그동안 주식을 하던 40대 이상의 사무직 아저씨들 보다 젊은 친구들이나, 40대 이상의 연령층 중 에서도 생산직이..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Texas Instruments Incorporated (Nasdaq: TXN) (4) 꾸준히 이익을 안정적으로 벌어들이는 회사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서 탁월한 실력과 노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기보다는 그 회사가 속해있는 산업 자체가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회사의 이익이 안정적인 이유도 이 회사가 아날로그 반도체라는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 산업이 안정적인 이유는 그 기술의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프로세서나 메모리같은 디지털 반도체는 스위치가 떨어져 있으면 0, 붙어있으면 1이라는 이진법의 세상에서 돌아갑니다. 따라서, 스위치의 역할을 하는 트랜지스터가 많을수록 더 효율적인 연산이 가능하므로, 회로를 가늘게 만들어서 같은 면적에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배치할수록 더 효율적인 논리소자가 됩니다. 또, 이런 논리회로를 설계할 때는 논리식이나 진리표가 사용되..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프로텍 (코스닥: 053610) (4) 반도체 칩을 만들 때 거울처럼 생긴 얇고 동그란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넣는 것을 전공정이라고 합니다. 후공정은 전공정에서 만들어진 회로가 새겨진 칩(다이)을 여러 개 가진 웨이퍼에서 다이를 하나씩 떼어 내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떼어낸 다이를 '리드프레임'이나 작은 PCB(인쇄회로기판)에 붙이고, 검은색 몰딩을 입히면 우리가 아는 모양의 반도체 칩이 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쉬울 것 같습니다. 이미 하나의 반도체 칩으로서 모든 기능을 가진 다이를 리드프레임이나 작은 PCB에 붙이는 이유는 그냥 더 큰 PCB인 '마더보드'에 붙이기 위해서입니다. PCB 공정은 반도체 공정만큼 미세하게 회로나 접점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다이를 바로 마더보드에 붙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커다란 ..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