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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10년을 보유할 주식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스닥: 102710) (4) 차를 타고 영동고속도로에서 이천을 지날 때쯤이면 하이닉스의 공장이 크게 보입니다. 얼핏 보면 '화학공장인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탱크나 배관시설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이는데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학용액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과정을 간단히 얘기하면, 거울처럼 생긴 동그랗고 얇은 실리콘 기판위에 사진을 찍듯이 빛을 쪼여 원하는 회로의 형상을 얻은 후, 원하지 않는 부분은 녹여 없애고, 원하는 부분 위에만 전기가 잘 통하는 금속 같은 물질을 쌓아서 회로가 새겨진 칩들이 여러 개 있는 웨이퍼를 얻습니다. 그 웨이퍼의 칩들을 하나씩 잘라내서 매우 작은 PCB에 붙이고, 검은색 몰딩을 씌우면 우리가 아는 반도체칩이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는 매우 간단하게 반도체칩을 가진..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유나이티드제약 (코스피: 033270) 다음은 이 회사 실적과 이익률의 지난 15년간 추이입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지만, 2012~2013년 경에는 영업이익이 급감했음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이 종목에 대한 제 이전 글들에서 이는 2012년에 시행된 당국의 일괄 약가인하 조치 때문이었음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옆의 이익률 그래프로 눈을 돌려서 두 이익률의 추이를 보면, 일괄 약가인하 조치의 영향을 감안하고 봐도 매출총이익률은 2011년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한 점과 2018년 이후 다시 하락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점이 눈에 띕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것이 매출총이익이고, 거기서 판매비와 관리비 등을 뺀 것이 영업이익입니다. 따라서, 매출총이익률이 계속해서 줄어든다면 아무리 판관비를 아껴 쓰더라도 언젠가는 영업이..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KCI (코스닥: 036670) (4)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읽다 보면, 시장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세계 수위권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양극성 계면활성제와 폴리머만 강조해 놓은 탓에 이 회사가 '시장규모가 작은, 좁은 물에서 노는 회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 회사 홈페이지의 제품소개를 대충 훑어보다 보면, 이 회사는 계면활성제나 폴리머를 만드는 회사라기보다는 퍼스널케어, 그러니까 화장품이나 바디로션, 샴푸 등을 만들 때 필요한 원료를 만드는 정밀화학 회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퍼스널케어의 원료시장은 2021년 기준 116억 달러 정도의 규모가 꽤 큰 시장입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수요처가 되는 퍼스널케어 시장이 2021년 기준 5천억 달러가 넘는 큰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가 만드는 제품들은 대부분.. 더보기
뱅크런이 시작됐다 '뱅크런',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은행으로 달려가서 자신이 맡긴 예금을 돌려달라고 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은행은 평소에는 돈다발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모든 예금자들이 한꺼번에 내 예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그만큼의 액수에는 택도 없는 돈다발만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대출해 준 돈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면 모든 예금을 충분히 돌려줄 수 있겠지만, 대출해 주는 기간은 계약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언뜻 은행은 예금이라는 빌린 돈을 더 높은 이자에 빌려주는, 돈 놓고 돈 먹기를 하는 안정적인 사업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뱅크런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가늠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은행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정부의 구제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구.. 더보기
지켜볼 주식 - Analog Devices, Inc. (Nasdaq: ADI) (2) 최근 반도체 업종의 주가는 침체의 늪에 빠진 것처럼 보입니다. 이유는 반도체 시장의 역사를 기록한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붉은선의 성장률이 2~3년간 상승한 후 급락하는 패턴이 과거부터 반복되어 왔는데, 이는 반도체도 철강이나 화학산업과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산업재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점은 철강이나 조선, 화학업종과는 달리 침체기가 1~2년 정도로 짧다는 점인데, 이유는 그래프에서 푸른 영역으로 보이는 시장의 규모, 그러니까 수요가 등락은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야를 넓혀 좀 멀리 바라보면, 지금 반도체 산업은 5G 이동통신의 확산에 따른 사물인터넷의 세상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장기추세에 따른 구조적 성장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 모든.. 더보기
공급 부족하지 않은데 집값이 올랐던 이유 분자/분모=? (인플레이션) (tistory.com) 에서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는데, 아래의 글을 읽고 같은 논리가 부동산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보다 쉽게 설명한 것 같습니다. 공급 부족하지 않은데 집값이 올랐던 이유 - 시사IN (sisain.co.kr) 공급 부족하지 않은데 집값이 올랐던 이유 - 시사IN 외국계 자산운용사에서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배문성씨는 2019년에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스스로 집계한 데이터들과 분석 틀을 통해 ‘앞으로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던 www.sisain.co.kr 2023년 3월에, 동해에서.. 더보기
지켜볼 주식 - Starbucks Corporation (Nasdaq: SBUX) (3) 맥주나 와인, 막걸리, 차, 주스, 식혜 등 과 비교하면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커피가 오늘날의 바쁜 도시생활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물기가 별로 없는 음식을 밥으로 먹는 서구권에서는 아침이나 점심때 맥주나 와인 대신 곁들이는 음료이자 휴식을 상징하는 음료이고, 물기가 많은 음식을 밥으로 먹는 동양권에서는 디저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커피를 마시지만, 휴식을 상징하게 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이 회사의 성장이 산업화나 도시화의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에스프레소가 어떻게 다른 방식의 커피추출을 제치고 오늘날 가장 인기 있는 방식이 되었는지 그 역사를 조금만 훑어보면 수긍하게 됩니다. 물론 고온/고압의 증기나 물로 추출하는 특성에서 비롯된 진한 바디감의 풍미를 좋아.. 더보기
에스엠과 워크아웃 차익거래의 기회 지난 1~2주간 '에스엠'의 경영권 싸움에 따른 주가상승을 지켜보다가 워크아웃 차익거래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워크아웃 차익거래란 인수나 합병, 분할과 같은 대주주의 지분구조 변동에서 생기는 매우 낮은, 혹은 무위험의 거래기회를 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어떤 회사가 상장된 다른 어떤 회사를 인수한다고 할 때, 현재 1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1만 4백 원에 공개매수한다고 발표했다면, 나는 그 주식을 1만 원에 사서 공개매수에 응함으로써 4%의 무위험 차익거래를 달성하게 됩니다. '하루에도 2~3% 씩 주가가 널뛰는 종목은 널렸고 크게는 하루에 10~20% 이상도 주가가 오르는 종목들이 있는데, 단타를 치면 되지, 무슨 복잡하게 워크아웃 차익거래냐?' 라고 생각할 분들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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