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투자

10년을 보유할 주식 - Nike, Inc. (NYSE: NKE) 주중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거의 매일 아침마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조깅을 하는 제게는 이 주식은 무척 가지고 싶던 주식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번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이 무척 기쁩니다. 패션업종은 흥망성쇠가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는 산업인데, 이는 유행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입니다. 자본력이 빈약한 회사가 특정한 스타일의 옷이나 신발이 잘 팔려서 사세를 급격히 늘렸는데, 유행이 바뀌면 곤란한 상황이 생깁니다. 한꺼번에 매장 안의 많은 상품들을 바꾸는 데는 큰돈이 필요한 반면, 사세를 급히 확장하느라 유행에 맞는 스타일의 옷이나 신발들로 매장을 채워 넣을 돈이 없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안 팔리는 상품들을 할인해서 팔아도 유행이 지난 옷들은 잘 팔리지가 않기에 땡처리 업자에게 넘기는데, 이때 더.. 더보기
지켜볼 주식 - 한솔케미칼 (코스피: 014680) (3) 이 회사가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핫'했던 테마인 2차 전지 소재를 만들고 있음에도 그 테마주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던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이 회사가 제지나 목재, 환경,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다양한 산업에서 매우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래의 표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표에 있는 구분에서는 '전자소재'의 비중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정밀화학제품' 매출의 80% 정도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쓰는 세정액이나 식각액에 사용되는 고순도 과산화수소이고, 자회사 '테이팩스'에서 주로 하는 '테이프류' 중에서도 62% 정도가 2차 전지나 스마트폰 조립에 쓰입니다. 또, 자회사 '솔머티리얼즈'가 하는 '특수가스' 역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의 제조공정에 쓰이므로, 이렇게..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유니셈 (코스닥: 036200) 동해로 이사 와서 좋은 점들 중 하나가 한여름에도 뙤약볕만 피하면 선선한 날이 많다는 점입니다. 근사한 산과 바다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고, 내륙지역에 비하면 비교적 덜 후덥지근한 날씨, 또,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상의 이점이 강원도 동해지역이 인기 있는 여름 휴가지인 이유일 것입니다. 수도권에서 강릉 방향으로 목적지를 정했다면 아마도 영동고속도로를 타게 될 것입니다. 이천을 지날 때쯤이면 하이닉스의 큰 공장 건물이 보일 텐데, 배관과 탱크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는 점에서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학용액이나 가스 같은 것들이 아주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팹'이라고 하는 반도체 제조라인은 두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노광과 식각, 증착 등의 회로를 세겨넣는 공정장비들이 배치되.. 더보기
코스닥 인버스 ETF라도 사야 하나? 어제 친구로부터 문자를 한통 받았는데, 자기 마누라가 에코프로 주식을 꽤 많이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궁금해서 몇 주나 가지고 있는지 물었더니, 경제권을 마누라가 가지고 있는 친구는 자세히는 모르는지 '겁나게 많다'라고만 하며, '주식배당을 받은 것도 10주 정도 된다'라고만 했습니다. '에코프로'가 요즘 시장의 화두인 것은 저도 알고 있었으므로, 10주의 주식배당이면 몇 주 정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지 궁금해서 알아보니, 올해 초에 에코프로는 1주당 0.03주의 주식배당을 했고, 그렇게 역 추정해 보면 적어도 333주 였습니다. 주식배당을 받았다면 늦어도 작년 12월쯤에는 주식을 샀을 것이니, 어제 시가와 작년 12월 종가를 비교해 보면 적어도 4억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합니다. 솔직히 부러웠습니.. 더보기
지켜볼 주식 - 미원상사 (코스피:002840) (3) 이 회사는 화장품이나 샴푸 등의 원료를 만드는 생활화학 부문(41%)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을 만들 때 쓰이는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 부문(43%)의 매출 비중이 큽니다. 제가 이 종목을 지켜보는 이유는 이 회사가 벌어들이는 이익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면도 있지만, 제품이나 사업의 확장성이 매우 좋아 보여서입니다. 요즘 우리가 쓰는 공산품들 중에는 화학원료를 쓰지 않는 물건을 찾기가 힘듭니다. 세제나 화장품은 물론이고, 가전제품이나 건축자재 등, 언뜻 보기에는 나무나 철로만 만들어진 것 같은 제품도 코팅이나 접착, 칠 등은 모두 화학원료로 합니다. 심지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쓰이는 공정용액이나 소재도 화학원료를 사용한 것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화장품이나 샴푸에 쓰이는 화학원료를 만들던 회사.. 더보기
지켜볼 주식 - 오리온 (코스피: 271560) (3) 이 회사가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제가 여기서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제가 종목을 분석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재무지표는 순자산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ROE)인데, 순자산이익률을 그 기업의 성장률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 종목의 경우 최근 5년이나 10년의 평균 순자산이익률이 두 자릿수가 나오고, 식품업종이라는 매우 안정적인 사업을 하고 있으니, '더 이상 뭘 분석할 게 있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제게 이 종목의 분석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습니다. 2017년에 지주회사인 '오리온홀딩스'와 제과회사인 이 회사가 분할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래는 지난 15년간 이 회사 실적과 이익률의 추이입니다. 분할이 있었던 2017년을 기점으로 실적과 이익률의 추이 모두에서 .. 더보기
지켜볼 주식 - Amkor Technology, Inc. (Nasdaq: AMKR) 똑같은 반도체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것이 가격경쟁에서 유리한 메모리와 설계의 검증이 어려워서 표준화된 생산공정이 없는 아날로그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반도체는 설계와 생산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퀄컴'이나 '엔비디아'처럼 설계만 하던지, 'TSMC'처럼 생산만 전문적으로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심지어 생산도 웨이퍼에 회로를 세겨 넣는 전공정 수탁생산(파운드리)과 웨이퍼에서 회로가 세겨진 칩(다이)을 하나씩 떼어내어 기판에 붙이고, 검은색 몰딩을 입히는 후공정 수탁생산(OSAT)으로 나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의 제조방식이 크게 달라서입니다. 전공정은 나노미터 단위의 회로를 만들어야 하므로 노광이나 증착, 식각 등과 같은 초미세 공정들이 필요한 반면, 후공정은 전공정에.. 더보기
매도[賣渡] - 프로텍 (코스닥: 053610) 제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파는 경우는 아래의 두경우 중 하나에 해당될 때입니다. 1) 그 종목의 내 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깨닫게 됐을 때 2) 주가가 내가 생각하는 내재가치의 상한에 도달했을 때 이 종목을 매도한 이유 역시 위의 2)에 해당됩니다. 항상 시장이 반토막 나더라도 10년 이상은 팔지 않을 확신이 드는 종목을 찾지만 이런 경기변동주의 보유기간은 대개 5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보통 5년이 되기 전에 주가가 제가 생각하는 내재가치의 상한에 도달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지난 3년 10개월간 이 주식을 보유하여 얻은 성과입니다. - 매수 시점: 2019년 9월 - 매수 평균단가: 17,750원 - 매도 시점: 2023년 7월 - 매도 평균단가: 57,952원 - 보유기간: 3.83년 - 보유기.. 더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