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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보유할 주식 - 유니셈 (코스닥: 036200) (2)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다녀와 보지 않은 이상은 10년 후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를 정확히 맞히기는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나 블록체인, 친환경에너지, 전기차 같은 것들이 실행활에서 훨씬 더 많이 쓰이고 있으리라는 것쯤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일상에서 쉽게 쓰이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반도체가 필요할 것이므로, 반도체 산업이 이 시대의 유망산업이라는 데에 이견이 있는 사람 또한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반도체 업종에 속한 모든 종목들이 유망한 투자처라는 말은 아닙니다. 누구나 아는 유망한 산업이라면 새로운 진입자나 경쟁자들이 모여들게 되어있고, 지금은 어떤 분야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그 분야에 더 싸거나 효율적인 대체재가 등장해서 수요가 그쪽으로 옮겨갈.. 더보기
매도[賣渡] -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코스닥: 102710) 동그란 거울처럼 생긴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넣는 반도체 제조공정은 필름 카메라 시대의 사진 인화와 비슷합니다. 반도체 제조에서 사진을 찍는 역할을 하는 노광기를 만드는데 니콘이나 캐논, 칼자이스 같은 필름 카메라 시대의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하는 것 만 봐도 두 기술이 다른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을 눈으로 보기 위해서는 현상액에 담가 인화를 하지만, 반도체의 회로나 막은 금속과 같은 단단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원하는 회로를 얻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부분을 녹여 없애야 합니다. 또, 최근의 첨단반도체는 회로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리는데, 새로운 층을 쌓기 전에 표면의 불순물도 녹여서 씻어줘야 합니다. LCD 같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과정도 이와 비슷합니다.  이 회사는 주로 이렇게 .. 더보기
주식의 내재가치 추정 제 글들을 통해 종종 제가 내재가치를 어떻게 계산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가치투자에 대해 따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들 중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싶은 때가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편하게 설명을 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진다는 점 때문에 정성껏 설명을 안 해서이기도 하지만, '내재가치'라는 말 자체가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느 주식이 시장에서 매겨지는 가격을 우리는 '주가'라고 부릅니다. 그러면, 주가는 누가 매기는 것일까요? 바로, 사고 파는 사람들이 매기는 것입니다. '이 가격이면 팔겠다'와 '이 가격이면 사겠다'가 만나는 지점에서 형성되는 가격이 주가입니다. 그런데, 이 주가는 그 기업이 하는 사업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도 몇 달 만에 두 배쯤 오른..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유나이티드제약 (코스피: 033270) (2) 프랜차이즈 식당의 음식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뒷골목의 동네식당을 선호하는 제게는 낯선 곳에서도 맛집을 고르는 저만의 요령이 있습니다. 우선, 같은 곳에서 오래 장사를 했을 것 같은, 비교적 허름해 보이는 식당이어야 하고, 메뉴구성은 단순할수록 맛집일 확률이 높습니다. 실패하기 힘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50~60대 이상 연령층의 손님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공확률은 더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제가 사는곳 근처에도 이렇게 찾은 동네맛집 몇 군데가 있는데, 해가 갈수록 맛이 떨어지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고령화 때문입니다. 할머니 혼자, 혹은 노부부가 식당을 하는 경우 미각이나 손기술이 퇴화해서가 아니라, 재료를 옮기고 다듬는 등의 몸을 움직이는 일이 힘들어져서 인 경우가 많고, 2세에게 식당과 모든 노하우..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오리온 (코스피: 271560) (2) 살이 찔까 봐서 예전처럼 과자를 자주 먹지는 않지만, 국가대표 축구경기라도 있는 날에는 꼭 사야 하는 과자가 있습니다. 바로, 파란 봉지에 담긴 '포카칩'입니다. 과자를 만드는 거의 모든 회사들이 감자칩 한두 종은 반드시 팔고 있는 것 같은데, 제 입에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포카칩'만 한 것이 없습니다. 만약, 누군가 제게 '포카칩' 한 봉지와 '프링글스' 한 통을 내밀며 어떤 걸 먹겠냐고 묻는다면, 제 답은 '프링글스 따위는 개나 줘버려!'입니다. 세월이 지나고 트렌드가 바뀐다고 사람들이 이런 간식거리를 안 먹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먼 옛날부터 어느 나라나 문화에도 간식거리는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 약을 먹더라도 사람들은 군것질을 끊지는 못할 것이며, 거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제과회사.. 더보기
10년을 보유할 주식 - KCI (코스닥: 036670) (5) 이 회사는 화장품이나 샴푸, 린스 등에 들어가는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화장품이나 샴푸 같은 퍼스널 케어 용품들은 거의 매일 바르거나 써서 없어지므로 주기적으로 다시 사야 한다는 점이 제가 이 종목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 경기가 어렵다고 매일 감던 머리를 2~3일에 한 번씩 감는다던가 매일 바르던 로션을 이틀에 한 번만 바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므로 이 회사 이익의 안정성은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단순히 수요산업인 퍼스널 케어 산업의 안정성이 높다고 거기에 원료를 대는 이 회사도 안정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들은 '로레알'이나 'P&G', '유니레버'같은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들로, 45개국에 무려 140여개 이상의 고객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더보기
지켜볼 주식 - Analog Devices, Inc. (Nasdaq: ADI) (3) 일전에 글을 썼던 'TXN'과 마찬가지로 이 종목 역시 아날로그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같은 아날로그 반도체 제조사 이므로 당연히 'TXN'과는 많은 제품들이 겹치는 경쟁관계인데, 아래의 그림에서 'TXN'은 'Power Management'나 'Condition'의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데 반해, 이 회사는 주로 'Convert'의 영역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ADC(Analog to Digital Converter) 또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라고 하는 컨버터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센서가 감지한 자연계의 빛이나 소리, 압력, 동작 등을 증폭하거나 정류하여 보내지는 신호를 컨버터는 이진법의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프로세서가 연산할 수 있도록 하거나, 반대로 프로.. 더보기
투자는 베팅이 아니다 HTS나 MTS를 쓰지 않고 증권사에 전화를 걸어 주식을 사고파는 제게는 해당 지점에서 정해준 담당자가 있습니다. 저를 꽤 오래 담당해 와서 제 투자성향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종목추천 같은 것은 하지를 않습니다. 최근에 통화를 할 일이 있었는데, 말미에 제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 10년물 ETF에 대해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길래 무슨 얘기인가 하고 들어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국채에 투자한다는 것은 금리에 대한 베팅이고, 금리가 내릴때 만기가 길수록 채권 가격은 더 많이 오르지 않습니까? 어차피 미국 국채에 투자할 것이라면 가지고 계신 10년물 대신 20~30년물 ETF를 보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미국 국채 20~30년물 ETF의 가격 변동폭이 대개 10년물의 2배쯤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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